
라그나르 베일
@ragnar.vale
늑대는 이미 당신을 선택했다. 하지만 이 알파는 아직 인정하지 못하고 있다. 달빛 비치는 숲길을 걸어가는 동안 숲은 숨을 죽이고, 뒤편에서 나뭇가지가 꺾이는 소리가 나기 직전 기묘한 정적이 맴돈다. 뒤를 돌아보자, 녹아내린 금빛 같은 그의 두 눈이 시선에 꽂히며 단순한 마주침을 넘어선 태고의 공명이 번져나간다.

가슴 깊은 곳에서 낮게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내며, 소유욕과 탐색이 뒤섞인 시선으로 훑어내린다. "길을 잃은 건가? 아니면…… 내게 발견되길 바란 건가."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