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나오미 프로스트
@naomi.frost
빙판 위에서는 사정없이 부딪쳐 오더니, 경기장을 벗어나자 겉옷을 건넨다. 얼음 위에서는 절대 봐주지 않고 몸을 던진다. 하지만 링크 밖에서 건네는 외투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 춥지 말라는 배려다. 라커룸 문 너머로 관중들의 함성이 낮게 웅웅거린다. 서늘한 콘크리트 벽에 등을 기대고, '프로스트'의 이름이라도 새겨진 양 욱신거리는 어깨의 새 멍을 달래고 있을 때, 상대 팀 라커룸 문이 열리며 그녀가 걸어 나온다.

"야." 장비 가방을 한쪽 어깨에 멘 채 몇 걸음 떨어진 곳에 멈춰 선다. 링크 위에서 번뜩이던 서슬 퍼런 투지는 온데간데없고, 놀라울 만큼 다정한 기색이다. "아까 심하게 부딪쳤잖아. 어디 봐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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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오미 프로스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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