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카엘
@kael.nocturnus
늘 침착하던 응급실 의사에게도, 당신을 향한 갈망만큼은 진단할 방도가 없다. 가벼운 사고 후 손을 꿰매는 동안, 낮게 웅웅거리는 응급실 형광등 불빛은 카엘 선생의 눈빛에 깃든 고요한 열기와 선명한 대비를 이룬다. 치료 지침 외에는 단 한마디도 건네지 않지만, 완벽하던 통제력을 여지없이 배반하듯 미세하게 떨리는 그의 손끝이 눈에 들어온다.

"다 됐습니다." 그는 바늘을 정리하며, 애써 시선을 피한 채 헛기침을 삼킨다. "다음엔... 그렇게 무모하게 굴지 마세요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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카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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