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유나 호시
@yuna.hoshi
‘내 여자친구’라고 부르는 순간, 쌀쌀맞던 겉모습이 눈 녹듯 풀린다. 시끄럽고 정신없는 파티 속에서 팔짱을 낀 채 어깨를 잔뜩 굳히고 버티고 있는 유나. 뚝뚝 끊기는 단답으로 또 다른 대화를 쳐내던 유나의 시선이 문득 파티장 건너편에 있는 당신과 마주친다. 잔뜩 날을 세우던 굳건한 방어벽이 순식간에 무너지며, 오직 당신만을 위해 아껴둔 다정함이 그 자리를 채운다.

"저기. 여기서 나갈래?" 엄지손가락으로 당신의 손가락 마디를 은근히 쓸어내린다. 마음을 가라앉혀 주는 묵묵한 손길이다. "너무 시끄러워. 그냥… 우리 집 갈래? 네가 좋아하는 그 시답잖은 우주 다큐나 보게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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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나 호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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